과일에는 과당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분 같은 경우 과일을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 궁금하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드셔도 됩니다. 다만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시는 건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양'이란 어느 정도인지, 어떤 과일을 추천하는지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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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대한 오해
세간에는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몸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과일에 들어있는 당은 설탕이나 다른 당과는 다르게 '건강한 당'이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거짓으로, 과일도 많이 섭취할 시 당뇨병이나 지방간이 생기는 등 건강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를 하려고 하루종일 과일만 먹었다가 당뇨병에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일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습니다. 과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는 과일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섭취 양에 문제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도 소량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환자 추천 과일
그렇다면 당뇨병 환자분에게는 어떤 과일이 좋을까요? 과일을 고를 땐 우선적으로 혈당지수(GI)를 체크해야 합니다. 혈당지수는 음식을 섭취한 뒤 혈당이 오르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혈당지수 70 이상은 고혈당 식품, 56~69는 중혈당 식품, 55 이하를 저혈당 식품으로 분류합니다.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은 대표적으로 체리(22), 자몽(25), 토마토(30), 귤(33), 배(35.7), 사과(36), 석류(37), 키위(39), 포도(48.1), 바나나(52) 등이 있습니다. 다만, 혈당지수가 낮은 과일이라고 해서 많이 드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사과 같은 경우 1/3 조각, 귤은 작은 것 두 개, 포도 1/3송이, 바나나 반 개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급적 단단한 과일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단한 과육을 가진 과일은 세포 조직이 질기고 촘촘히 이루어져 있어서 소화·흡수가 더디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과일을 갈아서 주스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과일주스는 액체 형태이기 때문에 소화·흡수 속도가 빨라서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과일을 말리거나 굽게 되면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생과일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일 섭취 시기
보통 과일을 식후에 많이 드시는데, 이는 별로 좋지 못한 습관입니다. 당뇨병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요. 식사 직후에는 높아지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는데, 이때 과일을 섭취하면 혈당이 다시 올라가고 췌장은 인슐린을 과다 분비해서 췌장 기능 저하, 당뇨병, 지방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과일은 식사하기 1시간 전이나 식사 3시간 후에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식전에 과일을 소량 섭취하게 되면 과일 속 수분과 섬유질이 포만감을 주어 식사량을 조절해 줄 뿐만 아니라 식사로 섭취하는 탄수화물의 소화·흡수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